남미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5월 광장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매주 수요일 3시가 되면 하얀 수건을 쓰고 대통령 궁 앞에 있는 5월에 모이는,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신 5월 광장의 어머니회.
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중 실종된 이들의 어머니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 위치한 5월 광장에 모여
자신의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된 수요집회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현재의 민주화 운동 속에 살아 있다며 사체 발굴을 거부하고
기념물 건립은 우리 자식들의 민주화 투쟁 정신을 화석화시켜
건축물과 돌 속에 가두는 것이라며 기념물 건립도 반대하고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지 어떠한 금전으로도 대치될 수 없다며
금전적 보상도 거부한 어머니들.
"!Aparicion con vida!" 산 채로 돌려달라는 어머니의 외침이 가슴 짠하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목요집회에도 꼭 참석해야겠다 다짐했었죠.
아르헨티나엔 흰 수건을 두른 5월 어머니회가-
한국에는 연보라색 손수건을 두른 민가협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
민가협은 1970-1980년 사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 잡혀간 자식, 가족을 되찾기 위한
어머니들의 외침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 자식뿐만 아니라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잡혀간 모두의 자식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부당한 사건이 일어나는 곳에는 모두 뛰어들어 싸우셨던 어머니들.
그 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져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탑골 공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패와 양심수 석방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목요일 2시-
로드스꼴라 3기는 이번 목요집회에 찾아갔습니다.
3기 대표로 가재가 발언도 하였지요.
이제는 다들 70대가 넘으셔서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큰 기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로드스꼴라 3기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아들 딸이라 불러주신 어머님들.
말뿐만 아니라 정말로 종종 목요집회에도 참여하고 자주 뵈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머님-
서울대 축제날 떡볶이 먹으러 놀러갈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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