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오늘의 로드스꼴라

아침 시 살롱 [3,4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0. 22:12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부터 로드스꼴라의 하루하루 일상을 전할 오늘의 로드스꼴라-

줄여서 오. 로. 라 입니다

 

 

오. 로. 라의 첫 글인 만큼 오늘은 로드스꼴라의 아침 이야기를 전해보려고요^ ^

 

  

 

 

 9시 40분 즈음이면 3기, 4기 떠별, 길별 모두  시집 하나씩 들고 999에 모여 시 살롱은 열 준비를 합니다.

 

로드스꼴라의 아침  다 같이 모여 시를 읽는 시 살롱으로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시 살롱은  저번학기까지만 해도 3기 아침모임 시간에 열던 것인데요,

한 달 후 코리아 디아스포라를 찾아 중국으로 떠나는 4기들의 제안으로 이번 학기는 3, 4기가 함께 윤동주 시를 읽게 되었어요.

 

참고로 3기는 첫 학기엔 김용택 시인이 엮은 '시가 내게로 왔다 1'를

2학기엔  '시가 내게로 왔다 2'를

3학기엔 네루다의 '네루다 시선'을 읽었더랬지요 ㅎㅎ

 

 

 

오늘의 마담은 3기 여치-

마담은 그날 읽을 시를 정하고 시살롱을 진행합니다.

물론 돌아가며 마담을 정하지요.

 

오늘의 마담인 여치의 선택으로 '바람이 불어'라는 시를 읽어보았는데요,

 

여치는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라는 구절이 마음에 닿아 이 시를 골랐다고 하네요^ ^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내일의 마담은 4기의 반월-

내일은 또 어떤 시를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 )